📑 목차
여러 개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CPU의 ‘멀티태스킹 본능’
핵심요약
슈퍼스칼라(Superscalar)는 CPU가 한 클럭에 여러 개의 명령을 병렬로 실행하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.
즉, 한 손이 아닌 여러 손으로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두뇌와 같습니다.
파이프라인이 ‘작업을 나누는 기술’이었다면, 슈퍼스칼라는 그 작업들을 동시에 여러 줄로 처리하는 기술입니다.

1. 개념 설명 - “CPU는 두 개 이상의 손으로 일한다”
파이프라인(Pipeline)은 CPU가 명령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겹쳐 실행하는 기술이었습니다.
그런데 이 구조에서도 한 번에 하나의 명령 흐름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.
슈퍼스칼라 구조는 이 한계를 뛰어넘습니다.
CPU 안에 여러 개의 명령어 실행 유닛(Execution Unit) - 즉, ALU, FPU, AGU 등을 복수로 배치해
하나의 클럭 사이클 동안 여러 명령을 동시에 실행합니다.
예를 들어,
- 첫 번째 ALU가 덧셈을 수행하는 동안,
- 두 번째 ALU는 비교 연산을,
- FPU는 실수 연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.
이처럼 CPU는 단일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병렬로 운용하며, 이를 통해 처리량(Throughput)을 폭발적으로 높입니다.
핵심 문장: 슈퍼스칼라는 “한 번에 여러 명령을 동시에 실행하는 병렬 처리 구조”다.
2. 핵심 구조와 작동 원리
1) 명령어 디코더(Decoder) 확장
슈퍼스칼라 CPU는 클럭당 2개 이상(보통 2~8개)의 명령어를 동시에 인출(Fetch)하고 해석(Decode)합니다.
명령어 디코더는 각 명령의 실행 유닛을 판단하여, 서로 충돌하지 않는 명령들을 병렬로 배치합니다.
2) 발행(Dispatch) 및 발행 큐(Issue Queue)
명령어가 디코딩된 뒤에는 발행 로직(Dispatcher) 이 각 실행 유닛에 적절히 분배합니다.
이때, 종속성(Dependency)이 없는 명령만 동시에 실행되며, 데이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레지스터 리네이밍(Register Renaming) 이 함께 사용됩니다.
3) 실행 유닛(Execution Units) 다중화
각 실행 유닛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합니다.
예를 들어 인텔의 Pentium Pro는 정수 파이프라인 2개 + 부동소수점 파이프라인 1개를 동시에 운용해
세 가지 종류의 명령을 한 클럭에 병렬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.
4) 결과 결합(Write Back)
모든 유닛의 연산이 끝나면, 결과는 순서에 맞게 리오더 버퍼(Reorder Buffer)에 정렬되어 레지스터로 기록됩니다.
이는 명령이 동시에 실행되어도 프로그램의 논리적 순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입니다.
핵심 문장: 슈퍼스칼라 구조는 “복수의 실행 유닛을 병렬로 운용하여 처리량을 극대화하는 설계”다.
3. 비유하자면 - “두 손, 두 눈, 하나의 두뇌”
사람이 밥을 먹으면서 동시에 대화를 나누고,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질 수 있는 것처럼
CPU도 여러 작업을 ‘의식적으로 동시에’ 수행합니다.
하지만 모든 일을 완벽히 병행할 수는 없습니다.
예를 들어, 왼손이 숟가락을 들고 있을 때 오른손이 그릇을 밀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죠.
CPU도 마찬가지로, 명령어 간 의존성이 있을 경우엔 동시에 실행할 수 없습니다.
그래서 슈퍼스칼라 CPU는 의존성 검사(Dependency Check)를 통해 “충돌 없는 작업만 병렬 실행”합니다.
이는 마치 두 사람이 한 주방에서 부딪히지 않도록 동선을 조정하는 것과 같습니다.
핵심 문장: 슈퍼스칼라는 ‘협업하는 두뇌’로, 여러 손이 한 머리 아래에서 조화롭게 일한다.
4. 기술 발전 과정 - Pentium에서 Zen까지
- 초창기: 인텔 Pentium (1993)
인텔의 Pentium은 대표적인 초창기 슈퍼스칼라 CPU로,
두 개의 정수 파이프라인(U와 V)을 통해 한 클럭에 최대 두 개의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.
이는 기존 486 세대 대비 처리량을 1.5배 이상 향상했습니다.
- 중기 발전: Out-of-Order + 슈퍼스칼라
1995년 이후 등장한 Pentium Pro, AMD K5 등은 슈퍼스칼라 구조에
Out-of-Order Execution(명령 재정렬) 기능을 결합했습니다.
이로써 CPU는 단순히 여러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넘어,
‘실행 순서를 유연하게 바꾸어’ 효율을 극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.
- 현대 CPU: Zen, Core, Apple M 시리즈
현대의 AMD Zen 4, 인텔 Alder Lake, Apple M3 같은 마이크로아키텍처는
각 코어마다 4~6개의 실행 유닛을 갖춘 초고성능 슈퍼스칼라 구조를 채택합니다.
여기에 분기 예측, 명령 재정렬, 벡터 연산(SIMD)까지 더해져
CPU는 하나의 두뇌로서 수십 개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분산 처리합니다.
핵심 문장: 슈퍼스칼라는 현대 CPU 성능 향상의 근간이며, 이후 모든 기술(분기 예측·Out-of-Order)의 토대가 되었다.
5. 오늘날의 활용 - 스마트폰부터 AI까지
- 스마트폰 SoC (ARM Cortex-X 시리즈)
ARM 기반 코어들은 적은 전력으로도 다중 파이프라인을 운용하여 모바일 환경에서도 초당 수십억 개의 명령을 처리합니다. - 서버·AI 칩
AMD EPYC, Intel Xeon과 같은 서버 CPU는
슈퍼스칼라 구조를 기반으로 벡터 연산(SIMD) 및 병렬 스레드(SMT)와 결합하여
대규모 AI 모델 학습에도 사용됩니다. - GPU와의 연결점
GPU의 수천 개 연산 유닛도 결국 “극단적으로 확장된 슈퍼스칼라 개념”이라 볼 수 있습니다.
다만 GPU는 명령 단위 병렬이 아니라 데이터 단위 병렬성(Data Parallelism)에 초점을 둡니다.
핵심 문장: 슈퍼스칼라 개념은 오늘날 모든 병렬처리 하드웨어의 원형이다.
6. 요약
| 구분 | 내용 |
| 개념 | 한 클럭에 여러 명령을 병렬 실행하는 구조 |
| 핵심 요소 | 다중 디코더, 복수 실행 유닛, 발행 로직 |
| 장점 | 처리량 증가, 자원 활용 극대화 |
| 단점 | 복잡한 제어 로직, 전력 소비 증가 |
| 대표 예시 | Pentium, Zen, Core, Apple M 시리즈 |
요약 문장: 슈퍼스칼라는 ‘병렬 명령 실행의 시대’를 연 기술로, CPU의 진화에 결정적 전환점을 남겼다.
7. 다음 편 예고
다음 편에서는 슈퍼스칼라 구조가 ‘효율’을 극대화하기 위해 명령의 순서마저 재배치하는 기술로 진화한 이야기를 다룹니다.
다음 글 : [컴퓨터 과학] -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12 - 명령 순서 재배치(Out-of-Order Execution), 순서보다 효율을 선택하는 두뇌
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12 - 명령 순서 재배치(Out-of-Order Execution), 순서보다 효율을 선택하는 두
“순서를 지키는 것보다 일을 끝내는 게 먼저다” - 효율을 우선하는 CPU의 판단력핵심요약명령 순서 재배치(Out-of-Order Execution, OOOE)은 CPU가 프로그램의 명령 순서 대신 효율적인 실행 순서를 스
snappytory.com
'컴퓨터 과학 > CPU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13 - 명령어 집합 구조(ISA), 언어를 이해하는 두뇌 (0) | 2025.11.08 |
|---|---|
|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12 - 명령 순서 재배치(Out-of-Order Execution), 순서보다 효율을 선택하는 두뇌 (0) | 2025.11.08 |
|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10 - 분기 예측(Branch Prediction), 미래를 내다보는 두뇌 (0) | 2025.11.07 |
|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9 - 파이프라인(Pipeline), 생각의 흐름을 분할하다 (0) | 2025.11.07 |
| [하드웨어 뜯어보기] CPU #8 - 멀티코어(Multi-core), 생각을 나누는 두 개의 뇌 (0) | 2025.11.07 |